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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봄바람에 '쑥쑥'‥봄 맞은 다도해

남도 봄바람에 '쑥쑥'‥봄 맞은 다도해
입력 2023-03-20 06:44 | 수정 2023-03-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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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 며칠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남쪽은 이미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거문도 해풍 쑥 수확현장과 동백꽃이 활짝 핀 완도로 함께 가보시죠.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 거문도입니다.

    바다를 품에 안은 언덕마다 푸른 쑥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윽한 쑥 향 가득한 밭에서 주민들은 겨우내 자란 쑥을 캐느라 분주합니다.

    육지와 100km 넘게 떨어진 청정지역에서 자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풍 쑥은 1kg당 1만 3천 원으로 일반 쑥보다 두 배가량 비싸게 팔립니다.

    쑥은 어업 비수기의 섬 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봄의 선물입니다.

    [황말희/주민]
    "향이 말도 못 하지. 바닷가라 바람이 세서 해풍 맞은 쑥이라 다른 쑥하고는 비길 수가 없어요."

    겨울의 찬 기운이 남아있는데도 동백은 붉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활짝 핀 꽃잎 사이로 꿀을 먹는 동박새가 귀여운 날갯짓을 합니다.

    수목원 숲길은 바람에 떨어진 동백으로 수놓아졌습니다.

    [백찬호/방문객]
    "동네 동백나무 하나 있었는데 진짜 예쁘거든요. 굵었는데 이건 조그마하니까 마음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완도수목원에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170여 종의 동백 품종과 700여 종이 넘는 희귀난대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목원 주변에는 56헤타르 면적의 전국에서 가장 큰 동백 자생지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나는 동백꽃의 향연과 소금기 머금은 해풍으로 키운 거문도 쑥의 쑥 내음이 성큼 다가온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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