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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라고 돼지우리에"‥혐오 멈춰라

"불법 체류자라고 돼지우리에"‥혐오 멈춰라
입력 2023-03-20 07:36 | 수정 2023-03-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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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한 켠에선, 우리 사회에서 커져 가는 인종 차별과 혐오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무슬림 혐오'에 대한 비판과 돼지머리를 놓은 주민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되면서, 잠시 갈등이 가라앉나 싶었지만 돼지머리는 이틀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정애 부위원장/이슬람 사원반대주민비대위]
    "자연스럽게 해왔던 삶이에요. 그러니까 삼겹살 구워먹고, 이 주택가 한복판에 비집고 들어와서 우리는 그것을 사원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어요."

    돼지사체가 널려 있는 한 돈사.

    돼지들과 다섯 걸음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공간에서 태국인 노동자가 10년 동안 살다 숨졌습니다.

    농장 주인이 시신을 산에다 유기했다고 세상에 알려진 이 태국인의 삶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그의 인권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우다야 라이/이주노조위원장]
    "이주노동자들이 지금 돼지우리에 살다가 죽고, 사망했는데 야산에 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을 한국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멈춰달라며 외국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태국인 노동자를 위한 분향소엔 시민들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두고 열린 이번 집회엔,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이 참석해 이주민의 평등과 안전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맹영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캄보디아 활동가]
    "단지 같은 시민으로서 인간답게 대해 달라고, 그것이 차별은 없애는 시작이라고…"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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