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에 대해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반미연대를 과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전날 비공개 회동 이후 크렘린궁에서 다시 만난 시진핑과 푸틴.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각자의 이익 무엇보다도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미연대를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이 자국 주권을 지키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끈끈한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중국을 잇기 위해 건설 중인 가스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원자력과 디지털,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 그리고 휴전 모색 등이 담긴 지난달 발표한 평화 계획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이 일대일 회동에서 중국의 평화 계획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준비만 된다면 중국의 평화 계획이 사태 해결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해법에는 러시아의 점령지 철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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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명아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우크라 평화 지지"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우크라 평화 지지"
입력
2023-03-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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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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