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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고대 산성'의 비밀‥본격 발굴 시작

8세기 '고대 산성'의 비밀‥본격 발굴 시작
입력 2023-03-27 07:45 | 수정 2023-03-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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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년 전쯤 전남 무안의 낮은 산 정상에서 고대 산성이 발견됐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한 귀중한 산성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다음 달부터 이 산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됩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와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무안군 봉대산입니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돌이 켜켜이 쌓여 430미터나 이어집니다.

    지난 2005년 숲 가꾸기 사업을 하던 중 우연히 성벽이 발견됐는데, 방어시설인 치성도 같이 발견됐습니다.

    비교적 작은 산성이지만 신안, 무안, 함평, 영광 등 서남해안 바닷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봉대산성은 서해와 남해를 잇는 길목으로 뱃길을 감시하고 관리했던 군사적 요충지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2차례 시굴 조사를 통해 8세기 통일신라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록이나 구전에도 없었던 산성이어서 발견 이후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올해는 이 산성의 용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3차 시굴 조사에서는 성 안의 건물터와 매장 유물 등을 확인해 봉대산성에 숨겨진 이야기를 더 찾아낼 예정입니다.

    [설경수/무안군 학예연구사]
    "시굴조사를 바탕으로 저희가 향후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 발굴 조사와 함께 복원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백창석/전 무안문화원장]
    "발굴하지 못해 지금까지 미뤄왔는데 이제라도 발굴된다고 그러니깐 대단히 의미가 있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천2백 년 만에 세상 밖에 드러난 봉대산성.

    서남해안 지역의 고대사를 밝혀줄 귀중한 사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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