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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 총통의 방중‥복잡한 속내는?

대만 전 총통의 방중‥복잡한 속내는?
입력 2023-03-28 06:23 | 수정 2023-03-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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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잉주 대만 전 총통이 어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대만 전현직 최고 지도자가 중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내년 1월 예정돼 있는 총통 선거를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대만 제1 야당 소속인 마잉주 전 총통이 비행기에서 손을 흔들며 내려옵니다.

    공항 직원에게 꽃다발을 건네 받고, 마중 나온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의 국민당이 대만 섬으로 패퇴한 이후, 대만 전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 전 총통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대만 공항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잉주/대만 전 총통 (어제 오후
    "양안 관계의 현재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가 더 빠르게 찾아왔으면 합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 전 통총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 임시 수도 였던 충칭 등을 방문하고, 조상을 찾아 제사도 지낼 계획입니다.

    친중 성향의 마 전 총통은 집권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마 전 총통의 방문에 신호등 정지 시간까지 계산해가며 교통을 통제하고, 부친의 학생 시절 성적표와 족보도 선물로 마련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준비했습니다.

    미국과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는 대만 내 친중 여론을 다시 끌어내 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은 내일부터 중미지역 수교국을 방문하는데, 경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을 하고,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 1월은 대만의 총통 선거가 있습니다.

    양안 관계를 회복하려는 국민당과 미국과 더 밀착하려는 민진당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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