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실패' 질타‥"정순신 낙마 사과"

◀ 앵커 ▶

어제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는 낙마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인사검증과정을 질타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검증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이 지난 2018년에 언론에 보도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정 전 본부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이를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저 정도로 취재가 들어오면 당연히 통상적으로 상부에 보고하고 하는 게 일반적인 법무부의 관행이고 업무 준칙 아니겠어요?"

한 장관은 본인의 일이 아니어서 몰랐고,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경찰 세평 조사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던 것이니까 이게 확인되지 못한 것이고, 이걸 제가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검증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 한마디 하시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저희가 걸러내지 못한 결과가 나온 점에 대해서 제가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제가 국민들께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한 장관은 현 정부의 인사검증 절차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사 검증의 수위를 높이면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사찰이 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화를 찾는 방향으로 개선점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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