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던 얼룩말 '세로' 기억하시죠.
무사히 구조된 세로와 달리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대만 원숭이 탈출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원숭이 한 마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길을 나섭니다.
도심 곳곳에서 목격된 이 원숭이는 대만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개코원숭이인데요.
동물원 밖을 나섰다가 2주 만에 붙잡혔지만 원숭이가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 분노가 커졌습니다.
마취총에 맞고 잡힌 원숭이 몸 여러 군데에서 총상이 발견됐고요.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한 사냥꾼은 "당국 지시로 엽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포획 작업을 벌였던 인물이 다친 원숭이 사진을 찍으며 딸이 친구들에게 원숭이 잡은 아빠 자랑을 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한 사실이 알려져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당국은 원숭이 장례를 치르는 사진까지 공개했지만 비난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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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서울 얼룩말과 다른 '대만 원숭이'의 비극
[와글와글] 서울 얼룩말과 다른 '대만 원숭이'의 비극
입력
2023-03-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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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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