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는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러시아의 유명한 군사 블로거인데, 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1층의 카페 안에서 불꽃이 번쩍하더니, 폭발과 함께 유리창이 모두 터져 나갑니다.
카페 내부는 초토화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의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수사당국은 강력폭약인 TNT가 200그램 이상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로 확인됐는데, 본명은 '막심 포민', 56만 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블로거입니다.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타타르스키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고, 작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는 크렘린궁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드랜 타타르스키(작년9월)]
"우리는 모두를 물리치고, 모두를 죽이고, 필요한 모든 사람을 강탈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것입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는 타타르스키가 폭발 당시 카페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여성이 그에게 조각상을 선물했는데, 조각상 안에 폭발물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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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재영
러 카페서 의문의 폭발‥"군사 블로거 숨져"
러 카페서 의문의 폭발‥"군사 블로거 숨져"
입력
2023-04-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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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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