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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협박 시달려"‥수면제 성분 검출

"지속적인 협박 시달려"‥수면제 성분 검출
입력 2023-04-03 06:19 | 수정 2023-04-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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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남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피의자 일당 중 1명으로부터 협박에 시달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또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수면제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된 뒤 살해당한 40대 여성.

    납치 12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낮 피해 여성과 점심식사를 했다는 한 지인을 MBC 취재진이 접촉했습니다.

    평소처럼 사업 얘기를 하며 밥을 먹은 뒤 헤어졌던 피해 여성은, 금세 문자를 보내와 '다시 급히 만나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지인]
    "통화로 할 얘기가 아니라 만나서 해야 된다는 거야… '이따 연락드릴게요' 한 게 마지막이었어요"

    실제로 경찰은 이 피해 여성이 오래전부터 일당 3명 중 1명에게서 협박을 받아온 정황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지인]
    "(피해자를) 협박해서… 수천만 원을 '부탁한다. 좀 빌려주세요'라는 식으로…"

    경찰은 피의자 일당 3명을 상대로 금전 요구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도피와 살해 과정의 추가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당의 차량에서 피묻은 고무망치와 함께 발견된 주사기.

    부검 결과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납치 뒤 여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약물이 강제 투여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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