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중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여고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었다가 헤어졌는데 SNS를 통해 피해자를 확인한 뒤 불러내 폭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 옆 도로.
여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경찰차를 보더니, 황급히 택시를 잡아탑니다.
이들을 뒤쫓던 경찰이 경찰차로 택시 앞을 막아섭니다.
한밤중 경찰 추격전을 펼친 일행은 10대 여성 청소년 4명.
당시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피해자는 만 13세,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건물 관리인]
"(새벽) 3시 반 이후라는 거 같다는데. 여기 잠겨져 있거든요. 그걸 어떻게 올라갔는지 난 그게 이해가 안 돼."
가해자들과 피해자가 처음 만난 건 다섯 시간 전.
길을 가다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여중생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시비가 붙은 겁니다.
'집단 폭행이 벌어졌다'는 행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소동이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은 수소문을 통해 피해 학생의 SNS 계정을 알아낸 뒤 인근 오피스텔 옥상으로 불러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때리고 성추행과 가혹 행위까지, 약 30분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전자 기기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가해 일당 4명을 긴급 체포했고 이들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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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은
"눈빛 마음에 안 들어"‥중학생 집단폭행
"눈빛 마음에 안 들어"‥중학생 집단폭행
입력
2023-04-04 07:38
|
수정 2023-04-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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