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고등학생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범행했다고 이 학생은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오후 5시 40분쯤, 야외 벤치에 앉아 있던 초등학교 5학년생 두 명 앞으로 한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위아래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까지 눌러 쓴 차림이었습니다.
남성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문구용 칼을 꺼내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목 부위를 다쳤는데 같이 있던 친구가 침착하게 119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장소는 평소 아이들이 모여 간식을 먹곤 했던 곳이었습니다.
[아파트 앞 편의점 주인]
"(초등학생들이) 다 이제 단지 가서 먹고, 아파트도 벤치 같은 데 많으니까 거기 가서 먹거든요."
흉기를 휘두른 괴한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범행 직후 대담하게 버스를 타고 약 6km 떨어진 집으로 돌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 학생 아파트 경비원]
"여기 게이트(출입문)에서 '경찰관입니다' 하고 들어와서 게이트를 열어주고…"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특정 대상을 노린 것은 아니"라며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신 질환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친 초등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가해 고교생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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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재원
"갑자기 화나서" 초등학생에 '묻지마' 흉기
"갑자기 화나서" 초등학생에 '묻지마' 흉기
입력
2023-04-05 07:37
|
수정 2023-04-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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