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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도 화단에도‥"곳곳에 마약이"

계단에도 화단에도‥"곳곳에 마약이"
입력 2023-04-06 07:29 | 수정 2023-04-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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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치동 학원가에서 시음 행사를 가장해 마약 음료를 건넨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충격을 줬죠.

    최근엔 마약을 약속한 곳에 놓고가면, 구매자가 집어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이 거래된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평범한 주택가.

    한 가정집에 녹슨 철제 계단이 보입니다.

    첫 번째 발판 아래 자석으로 붙어있는 물체 다름 아닌, 필로폰보다 환각 작용이 3배 강한 마약 '엑스터시'입니다.

    같은 골목길의 또 다른 빌라.

    담장 안쪽 주차장을 가로질러 빌라 뒤로 돌아가자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진 작은 화단이 나옵니다.

    검찰이 낙엽이 쌓인 이곳 땅을 파내자, 역시 '엑스터시' 한 봉투가 나왔습니다.

    마약 운반책 36살 이 모 씨가 거래를 위해 숨겨둔 마약들입니다.

    이른바 '던지기' 또는 '드롭'으로 불리는데, 구매자에게 마약을 어디 숨겼나 알려줘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거래' 방식입니다.

    이제까지 '던지기' 장소는 에어컨 실외기나 소화전, 배전함이 이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거래 조직이 늘면서, 경쟁조직 마약을 훔치는 일이 빈번해지자, 자석으로 붙이고 땅에 묻는 수법이 등장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월부터 50일간 서울 강북 일대 463곳에 '던지기'를 시도했고 검찰은 이 중 137곳에서 48개 봉지의 마약을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스마트폰 메신저 뒤 익명으로 숨은 마약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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