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랑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 일부가 파리의 은행과 식당 등을 공격했습니다.
피해를 본 상점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자축했던 식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으로 된 빨간색 차양막에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양동이로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소방대원이 소화기로 불길을 잡습니다.
이 식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뒤 지인들과 함께 자축했던 식당입니다.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더 길게 일하도록 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의 공격으로, 불이 붙은 겁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내무부 추산 57만 명, 노조 추산 2백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차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앵발리드 광장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행진 중 상점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은 폭력적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습니다.
파리에서만 30여 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연금 개혁 법안의 위헌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오는 13일, 제12차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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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인
연금개혁 반대 시위‥'마크롱 식당'에 불
연금개혁 반대 시위‥'마크롱 식당'에 불
입력
2023-04-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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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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