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원도 곳곳에 산불이 났던 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에 간 데 대해 강원도청이 "연가 신청이 뒤늦게 처리됐다"고 해명했었죠.
알고 보니 이 해명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근무 시간에 골프 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일 강원도에는 2건의 산불이 있었고, 홍천 산불은 2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 지사는 근무 시간까지는 30분 정도 남은, 오후 5시 반쯤 골프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원도청은 김 지사가 신청했다는 연가서를 내밀었습니다.
당일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비서실이 빠뜨려 뒤늦게 신청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 김 지사는 연가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퇴근 시간 30분을 가지고 조퇴를 신청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MBC 취재가 시작이 되니까, 30분이 법적으로 불일치하는 부분이 나오게 되니까‥"
김 지사는 "연가를 다시 지우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뒀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청이 타인의 연가 신청을 마음대로 작성했다는 겁니다.
[신상민/법무법인 에이앤랩 변호사]
"근무지 이탈이 될 여지가 있을 것 같고. 직원이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허위의 연가 신청을 했다면 그것도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행위가‥"
취재진은 김 지사 자신이 신청하지도 않은 연가가 작성된 데 대해 강원도에 입장을 물었지만,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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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승연
김진태, 해명 또 바뀌어‥연가 신청 없었다
김진태, 해명 또 바뀌어‥연가 신청 없었다
입력
2023-04-1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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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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