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MBC <100분 토론>이 1000회를 맞았습니다.
어젯밤 대표적 논객으로 불리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맞붙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수사와 한일정상회담 등에 대해선 입장이 맞섰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0분 토론>이 배출한 대표적 두 논객의 토론은 서로를 칭찬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뼈를 담은 덕담으로 시작됐습니다.
[유시민/작가]
"재밌는 토론 파트너예요. 우리 홍시장님은."
[홍준표/대구시장]
"유 장관님은 말씀이 참 현란하죠. 잘하시고."
현안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지면서 공방을 피할 순 없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입장이 크게 갈렸습니다.
[유시민/작가]
"검찰권을 동원한다는 것은 국가의 강제 권력을 써서 다수 야당의 당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의사 표시예요. 물리적으로."
[홍준표/대구시장]
"그 사건이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난 뒤에 발생한 사건이냐 이 말이에요. 이미 있었던 사건들…"
[유시민/작가]
"수사하고 기소한 거는 윤석열 대통령 들어오고 나서…"
[홍준표/대구시장]
"대선 전에 논의됐고. 계류되고 논의됐던 사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불과해요. 거기서 잘못이 없다면 털고 나가면 될 거 아니에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국제정세를 생각한 통치자의 결단으로 봐야 한다는 홍 시장의 말에 유 작가는 결코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양보하고 오면 굴욕 외교라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다고 생각 안 했겠습니까?"
[유시민/작가]
"안 했다고 봐요. 그렇게 생각할 분이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는."
[홍준표/대구시장]
"일국의 대통령입니다. 용산 상공에서 (핵무기가)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 매일 그 실험을 하는 판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토론이 부족하다는 유 작가의 평가에 홍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례적이었을 뿐이라고 맞섰지만,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노련함이 부족하다는 평가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유시민/작가]
"모든 게 대통령의 결단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홍준표/대구시장]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그런 (토론하는) 일이 가끔 있었죠. 그 이후에는 대통령이 그런 일이 없고."
[홍준표/대구시장]
"정치력이 없는 대통령을 뽑아 놓고, 정치 초보 대통령을 뽑아 놓고 노련한 '삼김 정치'와 같은 대화와 토론하고 타협하고 이런 식으로 해달라(는 것은) 유 장관도 난센스라고. <동의합니다.>"
차기 대통령 출마와 관련해 홍 시장은 삼 년 뒤에 답하겠다고 했고, 유 작가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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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승은
유시민 "윤 대통령 독단"‥홍준표 "통치자의 결단"
유시민 "윤 대통령 독단"‥홍준표 "통치자의 결단"
입력
2023-04-10 06:36
|
수정 2023-04-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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