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달용 오토바이만 노려 브레이크를 절단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에만 같은 신고가 6건 접수됐는데, 경찰은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배달대행업체 앞을 지나던 행인이 길에 서 있던 오토바이에 다가섭니다.
공구로 보이는 물건을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쪼그려 앉아 선을 잘라냅니다.
제동장치, 브레이크 선입니다.
오토바이 두 대의 브레이크가 20초 만에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배달 대행업체 대표]
"이렇게 악의적으로 브레이크를 자르는 거는 사실 처음이죠.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30분 뒤쯤, 오토바이를 몰고 나간 배달 기사는 일부러 넘어져 오토바이를 세웠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던진 겁니다.
[배달 대행 기사]
"브레이크를 자른다는 거는 거의 살인이나 다름없는 거죠. 오토바이는 바퀴 두 개 그 브레이크 하나 믿고 다니는 건데…"
이날 하루에만 이 동네에서 똑같은 신고가 6건이 접수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배달대행업체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는 물론 아파트 주변에 있던 것까지 가리지 않았는데요.
모두 배달용 오토바이였습니다.
[배달 대행 기사]
"도로까지 나왔는데 브레이크가 두 개 다 안 먹더라고요, 양쪽이. 엄청 황당하더라고요, 이게…"
경찰은 이 일대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재물을 망가뜨려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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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현
배달 오토바이만 노려‥브레이크 '싹둑'
배달 오토바이만 노려‥브레이크 '싹둑'
입력
2023-04-11 07:38
|
수정 2023-04-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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