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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나무에 전선 끊기며 발화 추정

부러진 나무에 전선 끊기며 발화 추정
입력 2023-04-12 06:08 | 수정 2023-04-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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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산불은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가 전선을 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끊어진 전선을 수집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나무가 빼곡한 야산이 거대한 불덩이로 변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기둥이 반쯤 잘린 소나무 한 그루에 연신 물대포를 쏩니다.

    도시를 초토화 시킨 강릉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나무입니다.

    [조운현/강릉시 난곡동 주민]
    "부러지면서 그냥 타더라고… 다른 사람과 끄러 왔는데 못 끄겠더라고요."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은 잘린 나무의 파편을 한데 모아 살핍니다.

    주변 전신주에는 전선 하나가 끊어진 모습이 보입니다.

    산림당국과 한국전력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며 전선을 건드리거나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저 나무인 건 맞나요?> 아마 그런 거 같아요. 나무가 도복되면서 전선을 덮쳐서…"

    이 일대는 산불 발생 5분 전 일시적으로 정전됐습니다.

    [심엄섭/강릉시 난곡동 (산불 신고자)]
    "8시 20분경 되어서 밭에서 일하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연기하고 불꽃이 올라오더라고요. 저쪽 건너서 사람이 나보고 119 신고를 하라고 해서 바로 신고 (했어요.)"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불꽃이 불이 잘 붙는 주변 소나무로 옮겨 붙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끊어진 전선을 증거물로 수집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지만, 현재로선 실화가 아닌 사고로 인한 발화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지난 2021년에도 홍천에서 전신주 관련 산불이 발생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송전선로나 전신주 때문에 난 산불은 10건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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