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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 금속활자 '직지'‥50년 만에 공개

현존 최고 금속활자 '직지'‥50년 만에 공개
입력 2023-04-12 06:20 | 수정 2023-04-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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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은 구한 말 프랑스 외교관에게 수집된 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수장돼 있습니다.

    자료로만 볼 수 있었던 직지 실물이 파리에서 열리는 한 전시에서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고려 우왕 시기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심체요절.

    만들어진 지 600년이 넘었지만, 인쇄된 글자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남아 있고, 책 주인이 남겼던 붉은색 표시와 메모도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서서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입니다.

    [나탈리 크와이/프랑스국립도서관 큐레이터]
    "구텐베르크를 재해석해 그가 (인쇄술의) 시초가 아니고 아시아나 유럽에서도 이미 인쇄술이 존재했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지는 구한말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콜랭 드 플랑시에 의해 프랑스로 넘어갔고 이후 경매와 기증 절차를 거쳐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수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973년 <동양의 보물전> 이후로 줄곧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는데, 50년 만에 대중들에게 실물이 공개되는 겁니다.

    [비올렛 루이즈/라디오 '프랑스 문화' 기자]
    "유럽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시아에서 이미 인쇄술이 존재했다는 것, 또 다른 (인쇄) 기술이 다른 대륙에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문화재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향후 연구에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전시 가능성 대해 로랑스 앙젤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은 "현재로선 더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답해 당분간 국내에서 직지 실물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직지가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16일까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립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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