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잿더미로 변한 강릉시에서는 온종일 재발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시로 119가 출동했습니다.
정부는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피해규모와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본격화됐습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바라본 경포호 주변은 처참했습니다.
강릉의 자랑이었던 소나무밭은 곳곳이 불에 타고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주택과 펜션들도 녹아내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8시간 만에 산불은 꺼졌지만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전진하/강릉시 저동]
"이 컨테이너하고 저 컨테이너하고 양쪽에서 다 끈 줄 알았는데 아침에 오니 시뻘겋게 다 살아 있는 거예요."
올해 농사를 위해 보관해 둔 씨앗에도 다시 불이 번져, 급히 119를 찾아야 했습니다.
[김영숙/강릉시 저동]
"(남은 게) 하나도 없죠. 지금 씨앗이라도 그런 거라도 있어야 되는데 농사지어야 되는데 씨앗도 하나도 없고…"
곳곳에서 되살아나는 불씨를 잡기 위해 소방관들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김대호/동해소방서 소방장]
"지금 장비가 워낙 많은 곳에 나가 있기 때문에 장비가 부족해서 (연기가) 나는 곳에 일일이 펌프차 한 대씩 나가서…"
이번 산불로 80대 펜션 주인이 숨지고, 주민과 소방관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축구장 면적의 530배에 이르는 379헥타르가 불에 타고, 주택과 펜션 등 101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는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조사와 이재민 구호 대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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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인성
곳곳에서 재발화 신고‥강릉 특별재난지역 지정
곳곳에서 재발화 신고‥강릉 특별재난지역 지정
입력
2023-04-13 06:15
|
수정 2023-04-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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