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백현동 로비스트'로 불리는 김인섭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는데요.
백현동 개발업자로부터 77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완공된 경기 성남시 백현동의 1천 2백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길이 3백 미터, 높이 50미터의 대형 옹벽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자연녹지였던 이곳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로비를 벌인 혐의로 부동산업자 김인섭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이재명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성남시 로비 대가로 백현동 개발업자 정 모 씨로부터 크게 세 차례에 걸쳐 77억 원과 함께 건설 기간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비 결과 자연녹지는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를 건너뛰어 용도가 변경됐고, 전량 공공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던 계획도 90% 분양으로 사업성 높게 바뀌었다는 겁니다.
백현동 사업 무렵 김 씨가 이재명 당시 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115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김인섭 씨는 MBC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멀어진 지 오래라며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인섭 씨]
"'2030계획'에 'R&D'(연구개발)로 개발한다고 돼 있어요. 'R&D'를 하려면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을 해야 돼요. '김인섭이가 어떻게 해서 네 단계 뛰지 않았냐' 그러는데 무식한 소리예요."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 법원의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정진상 실장을 거쳐 이재명 대표를 다시 겨눈 검찰 수사의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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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유경
백현동 로비스트 구속영장‥"이재명과 멀어진 지 오래"
백현동 로비스트 구속영장‥"이재명과 멀어진 지 오래"
입력
2023-04-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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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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