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어제 신형으로 보이는 IC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더 빠른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녹색을 띤 대형 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 차량에 실려 이동합니다.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사일을 드러낸 것인데, 액체가 아닌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됐습니다.
[조선중앙TV 열병식 중계방송 (지난 2월 9일)]
"힘차고 위력적인 자태의‥천만 심장은 터질듯한 환희로 넓어지는 감격스러운 순간입니다."
이보다 두 달 앞서 북한은 고체 연료 엔진을 연소시키는 시험을 거쳤고 이틀 뒤 이 고체연료 엔진 로켓을 이용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 특성과 궤적 등을 비쳐볼 때 '신형 무기체계'로 군이 평가한 만큼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고체 연료 실험을 했다고 한다면은 최소한 IRBM급(중거리 탄도미사일) 이상의 추진이 가능한 고체 연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고…"
액체연료가 연료주입에 긴 시간이 필요하고 발사 전 탐지가 비교적 쉽지만 고체연료는 연료가 발사체 내 저장돼 있어 별도 주입이 필요 없고 이동이 쉬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합니다.
고체 연료를 이용할 경우 탄도미사일의 무게를 3분의 1로 줄이고 발사 시간은 6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고 분석도 나옵니다.
고체 연료를 이용한 ICBM이 실제로 발사될 경우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 요격하는 이른바 킬체인을 무력화하고 미국 본토까지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고체(연료 미사일)가 군사 용도로는 훨씬 더 뛰어나다고 봐야 되는 거죠. 관리하기 편하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운영·유지 측면에서 이점이 있고‥"
이번 달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의 정각발사 등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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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준석
북한 탄도미사일‥"고체 연료 기반 ICBM 추정"
북한 탄도미사일‥"고체 연료 기반 ICBM 추정"
입력
2023-04-1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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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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