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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키워 해촉"‥홍준표 "엉뚱한 데 화풀이"

"갈등 키워 해촉"‥홍준표 "엉뚱한 데 화풀이"
입력 2023-04-14 06:37 | 수정 2023-04-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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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당내외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습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앞으로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식 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날을 세웠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입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서 김 대표를 비판했던 말을 그대로 반박한 겁니다.

    홍 시장은 극우 행태를 보이는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안에 책임당원을 투입시키고 있는데, 지도부가 사실상 방관하고 이용까지 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을 가해 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대통령도 견제할 수 있고 야당과 앞장서서 싸우고 그런 정당의 대표가 되어야지, 그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그렇게 해서 무슨 당대표를 하시겠다고‥"

    김기현 대표는 상임고문직에서 홍 시장을 해촉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내에선 "막말은 괜찮지만 쓴소리는 못 참느냐"며 오일팔 정신을 모욕한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형평성을 문제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해촉 결정이 긁어부스럼이다, 둘 다 문제다. 상임고문 해촉했다고 말을 못하냐" 같은 비판적 입장들도 제기됐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당 지도부다, 욕설 목사를 상임 고문으로 위촉하라면서 앞으로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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