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이 사람을 치료하는 '치료견'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옳지"
낯선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한 살배기 골든리트리버 '리아'.
불과 1년 전만 해도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이었습니다.
지금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재활을 돕는 치료견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장우영 /동물매개활동가]
"장애인분들의 대근육 발달이나 소근육 발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들,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에게 정서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가운데 소통 능력이 좋은 개들을 뽑아 훈련시킵니다.
여섯 달가량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뒤 공격성은 없는지 등의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어엿한 치료견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특히 상처 극복 능력과 정서적인 공감력이 뛰어나다는 게 유기견이 가진 장점입니다.
[정선향/경기도청 반려동물입양팀장]
"유기견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데도 동물매개견으로 활동할 자질을 갖고 있는 강아지라면 노약자나 장애인, 심리적 상처가 있는 분들과 더 따뜻하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어…"
지난 10년간 센터의 도움으로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으로 새 삶을 시작한 경기도내 유기견은 2천 2백여 마리.
'리아'처럼 특수 치료가 가능한 개도 30마리가 배출됐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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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오상연
오상연
버림받은 유기견이 '치료견'으로
버림받은 유기견이 '치료견'으로
입력
2023-04-17 06:46
|
수정 2023-04-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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