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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의혹' 부승찬 "누구 명예 훼손했나"

'천공 의혹' 부승찬 "누구 명예 훼손했나"
입력 2023-04-20 06:37 | 수정 2023-04-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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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이전 개입의혹과 관련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들은 사실만 말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술인 천공이 지난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고 자신의 책에 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부 전 대변인은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전 대변인]
    "누구를 명예훼손했는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관저 개입 의혹도 제가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천공이) 그냥 다녀갔다 정도만 얘기‥"

    대변인 재직 당시 들은 사실을 기록한 게 고발 대상일 수 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부 전 대변인에게 저서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천공 관련 발언을 한 의도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약 4시간 조사를 받은 부 전 대변인은 MBC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고발장 내용이 자신의 저술이나 발언 내용과 달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천공'은 문제의 육군총장 공관 등에 대한 출입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 없다'는 취지의 서면 진술서만 제출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천공이 참고인이라 강제 구인할 수 없어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한 달치 CCTV에서 '천공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부 전 대변인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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