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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서도 90건 넘어‥"중개인이 보증보험 막아"

동탄서도 90건 넘어‥"중개인이 보증보험 막아"
입력 2023-04-22 07:15 | 수정 2023-04-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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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동탄에서도 90건이 넘는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거래 과정에서 집주인 측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며, 사기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박 모 씨 부부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 91건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전체 세입자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역시 인근 오피스텔 40여 채를 갖고 있다 파산신청을 한, 지 모 씨에게 당했다는 신고도 3건이 접수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애초에 임대인들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걸 염두에 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씨 부부와 지씨의 임대차 거래를 도맡아, 함께 수사 선상에 오른 공인중개사 이 모 씨 부부.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줄 때 보증기관이 대신 반환해주는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세입자들에게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당시에 중개인이 이 집 들어오려고 (사람들) 줄 서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보고 갔고 지금 아니면 여기 못 구한다. 거래량이 많아서 보험 안 들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면 전세금이 집값보다 낮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세가가 부풀려진 게 들통날까 봐 가입을 막았다는 겁니다.

    또 같은 집주인의 주소가 개별 계약마다 다른 것도 계획된 사기였을 거란 의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A 씨/피해자]
    "(계약서에) 임차인, 임대인 이렇게 주소를 쓰잖아요. 그게 사람(임차인)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그 부분도 굉장히 의심스러운 상황이고요."

    경찰은 박씨 부부와 공인 중개사 등 4명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옮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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