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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하한가' 미스터리‥금융당국 조사 착수

이틀째 '하한가' 미스터리‥금융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3-04-26 06:38 | 수정 2023-04-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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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주식시장에서 특정 8개 기업이 한꺼번에 폭락했는데요.

    어제 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락은 이어졌습니다.

    하한가로 마감한 8개 기업 중 6개가 또다시 하한가, 나머지 두 곳도 10%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도 갑작스러운 폭락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숭상/다올투자증권 홍보팀장]
    "경영 상태가 호전되고 있고요. 주가에 악영향을 줄 만한 악재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 종목의 급락은 모두 SG증권 창구에서 대량으로 매도주문을 내면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매도물량은 차액결제거래, CFD 계좌에서 시작된 걸로 전해졌는데, CFD는 증거금의 2.5배까지 빌려서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입니다.

    즉,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는데 40만 원만 있으면, 나머지는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차명거래가 가능해 대주주가 양도세를 회피하거나, 신분 노출을 꺼리는 투자자들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빌려서 투자하는 만큼 만기에 갚지 못하거나 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집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하락폭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원치 않아도 자동으로 청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근처럼 증시가 흔들리거나 변동성이 커질 때는 신용비율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종목들은 모두 최근 1년 사이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일부 종목의 경우 신용잔고율, 즉 빚을 내 주식을 산 비율이 코스피 평균의 최대 10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 세력이 주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관련 거래가 이뤄진 배경과 주가 조작 세력이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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