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럼 워싱턴을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앵커 ▶
김민찬 기자,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대승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이는 한·미·일 3자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말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여부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간 미국 측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을 압박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무고한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무력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대만 문제도 언급됐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의 협력 확대라는 틀 속에서 한국과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인도 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측의 반발이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앵커 ▶
공동성명에서 외교나 안보만큼이나 경제 분야도 큰 관심사였는데요.
눈에 띌 만한 합의가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법이 우리 기업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동선언문이나 기자회견에서 뾰족한 해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미국 중심의 공급망 정책이 오히려 동맹국인 한국에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나 SK 같은 한국 기업도 미국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게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의 기술협력과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 강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당장 반도체법이나 인플레이션감축법 개정 같은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대신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는데요.
두 나라의 국가안보실에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만들어서 기술과 인력 교류 등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국빈 방문 일정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정상회담이 끝났는데, 앞으로 어떤 일정들이 남았나요?
◀ 기자 ▶
우선 오늘 저녁 국빈 만찬이 남았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각자 일정들을 소화한 뒤 다시 만납니다.
이 자리 역시,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27일,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에 상하원 합동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약 30분간 영어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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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경제·안보 성과는?‥"IRA법 뾰족한 해법 못 찾아"
경제·안보 성과는?‥"IRA법 뾰족한 해법 못 찾아"
입력
2023-04-27 06:33
|
수정 2023-04-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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