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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유출' 20대 검거‥"자랑하려고"

'성적 유출' 20대 검거‥"자랑하려고"
입력 2023-04-28 06:40 | 수정 2023-04-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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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 고2 학력평가 성적이 유출됐다는 뉴스, 지난 2월에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자료를 텔레그램에 최초로 유포한 20대를 포함해, 모두 6명을 검거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18일, 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압축 파일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압축을 풀자 나오는 시도별 성적 자료들.

    소속 학교와 학생의 이름은 물론 과목별 성적과 석차까지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전국 15개 시도 27만 명의 성적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겁니다.

    수사 착수 두 달여 만에 경찰은 문제의 자료를 텔레그램에 최초 유포한 20대 재수생을 비롯해 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남성은 평소 입시 자료를 공유해왔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의 관리자.

    일면식도 없던 한 해커로부터 '제보'라며 건네받은 자료를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된 관리자 남성은 "9만여 명의 채팅 참여자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성적 자료를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가 해외 인터넷 주소로 접속해 교육청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육청 전산망을 해킹해 성적 자료를 빼간 게 이 해커뿐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번 범행과는 무관하지만 한 10대 고등학생이 3천 번이나 교육청 전산망에 침입한 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정작 교육청은 이같은 사실도 몰랐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정보보호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발견되는 모든 취약점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최초로 자료를 빼돌린 해커를 추적하는 한편 교육청 서버에 불법 접속한 이들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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