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2030 MZ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 LP음반 인기가 뜨겁습니다.
전문 감상소까지 찾아다닐 정도라는데요.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LP감상소.
하나둘씩 자리를 잡은 손님들이 커다란 창문 밖 임진강을 바라보며 음악에 빠져듭니다.
거대한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이 실제 연주를 듣는 콘서트홀 못지않습니다.
1930년대 희귀품인 이 스피커는 2차 세계대전 공습에도 파괴되지 않고 남은 것을 독일에서 어렵게 공수해 왔습니다.
[오정수/음악감상소 대표]
"2차 대전으로 극장들이 파괴가 됐잖아요. 남아 있는 극소수의 스피커를 반출해 온다는 것은 독일 문화당국에서도 금지라고 해서‥"
감상소를 찾은 이들 대부분은 2030, MZ세대.
LP 음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박상아·양태훈]
"음향이 엄청 풍부하잖아요. 사운드가 커서 일반 가게에서 듣는 거와 질이 다른 거 같아요."
한 때 LP시장을 주름 잡았던 남대문 회현 상가에도 MZ세대의 발길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김지윤/LP판매점 운영]
"레트로 붐이라고 하긴 하는데, 그 이전보다는 수치상으로는 압도적으로 많이 와요. 스피디하게 바로바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세대인데,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어떤 호기심이나 그 맛을 느끼지 않았겠어요?"
아이돌 가수들도 잇따라 LP음반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복고를 즐기는 '뉴트로' 열풍 속에 MZ 세대들의 LP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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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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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 빠진 MZ‥임진강 바라보며 LP 들어요
아날로그에 빠진 MZ‥임진강 바라보며 LP 들어요
입력
2023-05-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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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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