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위태로웠던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JP모건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은행 파산인데요.
은행권 위기가 거의 끝났다는 평가와,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경고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는 뉴욕 증시 개장 전인 현지 시각 월요일 새벽,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퍼스트리퍼블릭을 폐쇄하고, JP모건체이스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1039억 달러, 우리 돈 약 139조 원을 전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8개 주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84개 지점은 1일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합니다.
미국 내 14위권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이어지며 주가가 한 달 새 97%까지 폭락했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인수하면서 일단 은행권 전반으로 위기가 번지는 건 막았다는 안도가 나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가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켰다며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드 맥밀런/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CIO]
"JP모건이 예금을 인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문제없을 겁니다."
하지만 올해에만 은행 네 곳이 파산하면서 은행권 위기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맥스 울프/시스템벤처스 CEO]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첫 번째 위험 신호는 아닙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려했던 일련의 일들이 이제 시작됐다는 겁니다."
연준은 오는 3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데,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해 마지막으로 0.25%p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번 인수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높은 금리의 압박이 여전한 만큼 은행권 위기의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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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강나림
'퍼스트리퍼블릭' 전격 인수‥'은행 위기' 일단락?
'퍼스트리퍼블릭' 전격 인수‥'은행 위기' 일단락?
입력
2023-05-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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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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