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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제보·경고‥'늑장대응' 비판

'주가조작' 제보·경고‥'늑장대응' 비판
입력 2023-05-02 06:30 | 수정 2023-05-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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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이미 금융위에 주가조작 의심 제보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한 증권사 보고서에서도 경고할 정도였는데 그동안 뭘 한건지, 금융당국 늑장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하나인 삼천리.

    3년 전 6만5천5백 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3월 30일 51만 5천원까지 치솟았습니다.

    3년 새 800%가 오른 겁니다.

    대성홀딩스와 선광, 다우데이타 등 나머지 종목의 수익률은 더 어마어마하게 치솟았습니다.

    업종도, 테마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주식 수가 적어 주가를 움직이기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이상 과열을 경고한 증권사도 있었습니다.

    한 증권사에서 지난해 5월 삼천리에 대해 내놓은 보고서.

    ‘오버슈팅’ 즉,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의견도 더 사지 말라는 ‘HOLD’였습니다.

    6개월 뒤인 11월엔 결국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추가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황성현/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신사업을 하거나 뭐가 있어야 되는데 신사업을 하는 게 없었죠. 그리고 경영진도 그대로였고, 도시가스 산업 전체가 올라가는 거라고 보기도 어렵잖아요."

    하지만 이런 이상과열과 그에 대한 경고에도 금융시장은 어떠한 조짐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미 4월 초, 금융위에 주가조작이 의심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지난달 27일에서야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에 돈을 넣었고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제보 시점은 밝힐 수 없다며, 그 어떤 사건보다 빠르게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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