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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잇따라‥"엄벌해야"

자녀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잇따라‥"엄벌해야"
입력 2023-05-04 06:41 | 수정 2023-05-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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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모들이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연거푸 발생했습니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인식으로 발생하는 반복되는 비극, 우리 재판부도 엄단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5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과 아내, 8개월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녀와 함께 투신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쿵 하는 소리가 났다니까‥그릇이 떨어지는 소리 같이 났어. 경찰 많이 오니까 여기에 소리가 엄청 많았지. 그래서 내다봤지. 심폐소생술 하는 것 밖에 못 봤다니까."

    남성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운영하던 카페 벽면엔 자신의 육아 경험담을 세심하게 적은 쪽지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상인]
    "성실하게 하고 가정불화 이런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다른 가게) 사장님이 (부부가) 다 사이 좋다고 그 얘기는 하시더라고요."

    ---

    불과 몇 시간 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제 밤 11시 반쯤 경기도 평택시에서 30대 여성이 7살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 ]
    "<가면 자기 혼자 가든지 아이까지 데리고 가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글쎄> '내 아들이니까 내가 데리고 갈게. 정말로 미안해' 이러면서 유서를‥"

    전문가들은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인식을 잇단 비극의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법원도 엄단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어린 두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40대 여성에게 재판부는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믿었던 엄마 손에 의해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며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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