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한 달 전보다 25만 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결국 금리 추가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4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25만 3천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전망치 18만 개를 훌쩍 넘는 결과이고 지난 3월 증가폭 16만 5천 개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무 서비스직이 4만 3천 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뒤를 보건 의료와 레저 산업 순으로 따라갔습니다.
은행들의 연쇄 붕괴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에서도 일자리가 2만 3천 개 늘었습니다.
반대로 실업률은 3.4%로 전월 3.5%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3.5 ~ 3.6%보다 낮았습니다.
실업률 3.4%는 1969년 이후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그 만큼 노는 사람이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정말 좋은 소식은 미국인들이 15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로 노동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증가하는데 일하지 않는 사람은 적다 보니까 시간당 평균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4월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폭은 작년 여름 이후 가장 커졌는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노동 시장의 과열이 좀처럼 식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한 만큼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실업률이 낮은 건 좋지만 높아진 급여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기준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지 멈춰야 할지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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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왕종명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깊어지는 연준 고민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깊어지는 연준 고민
입력
2023-05-06 07:15
|
수정 2023-05-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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