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천 녹취' 파문과 잇따른 설화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 앵커 ▶
윤리위는 내일 다시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는데, '정치적 해법'이 나오면 참작할 수 있다고 밝혀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을 직접 불러 소명을 듣고, 5시간에 걸쳐 논의했지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윤리위는 몇 가지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틀 더 시간을 갖고 내일(10일)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두 최고위원의 소명 내용에 대해 참고서류나 진술서 등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위 결정이 아닌 정치적인 해법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할 경우에 양형사유에 반영되는 건지?> 그런 어떤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겁니다."
스스로 물러난다면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두 최고위원은 자진사퇴에 대해선 완강한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제가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여기에, 윤리위에 오기 전에 밝혔을 것이겠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자진사퇴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분도 없고."
윤리위에서는 제주 4·3 사건 왜곡·폄하 등 두 최고위원의 잇단 설화가 도마에 올랐는데, 특히 태 최고위원의 이른바 '공천 녹취' 파문을 두고 긴 시간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김기윤/국민의힘 윤리위원]
"대부분의 내용이 녹취록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윤리위는 공천 개입 의혹 녹취에 대해 태 의원이 허위라고 인정했고, 태 의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에 진술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추가 사실확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가 낮을 경우 여론의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이고,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중징계가 나올 경우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윤리위 징계 수위에 대한 고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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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하늘
태영호·김재원 징계 내일로‥자진사퇴 압박?
태영호·김재원 징계 내일로‥자진사퇴 압박?
입력
2023-05-09 06:05
|
수정 2023-05-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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