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래구 전 감사가 법원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된 지 17일 만입니다.
증거인멸 여부를 묻는 말에만 답했습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증거 인멸 정황 포착됐다던데요?)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원은 9시간 넘는 심사 끝에 강 전 감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첫 심사 때 법원은 증거인멸 시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강 전 감사 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사건 관련자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강 전 감사가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의 PC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점도 확인했습니다.
강 전 감사는 재작년 송영길 당 대표 당선을 위해 9천4백만 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8천만 원은 강 전 감사가 직접 조달할 정도로 핵심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이 강 전 감사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이른바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 공모 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러면서 돈이 전달된 의원이나 송영길 전 대표의 개입 여부 등도 확인 대상입니다.
검찰은 돈 봉투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도 이르면 이번 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머지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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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찬
'돈봉투' 강래구 구속‥'윗선' 속도 낼 듯
'돈봉투' 강래구 구속‥'윗선' 속도 낼 듯
입력
2023-05-09 06:06
|
수정 2023-05-0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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