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광주 신도심에서 폭주족들의 무법질주가 시민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오토바이 할 것 없이 수십 대가 차선도 무시하고 이곳저곳 들이박으면서 난동을 부렸는데 경찰 출동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은 시각,
도심 왕복 6차로 사거리가 오토바이로 가득 찼습니다.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오토바이와 차량이 위협적으로 도로를 점령했고, 시민들은 이들이 지나간 다음에야 길을 건넙니다.
조금 더 달리더니 오토바이 수십 대가 오가는 도로 전체를 차지하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경찰차가 출동했지만 조롱하듯 경찰차 앞뒤로 원 그리기를 계속합니다.
폭주 오토바이 한 대가 승용차를 들이받는가 하면 처량 한 대가 안전 펜스를 부수고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상가 주인]
"이미 운전자는 병원으로 간 상태였고요. 모임 장소가 있는지 어린애들 대다수가 와서 한 번에 몰려와서 보고…"
말 그대로 무법 지대가 된 겁니다.
새벽 내내 이 일대를 활보하던 폭주족들은 4시간여 만에 경찰에 의해 해산됐습니다.
이들의 폭주는 하루 이틀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폭주족들은 SNS을 통해 모임 장소를 정한 뒤 폭주 영상도, 사고를 낸 영상도 버젓이 온라인에 올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들이 포함된 폭주족 수십 명이 한꺼번에 나타나 대응이 어려웠다면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체포하다가 다쳤을 때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과잉진압이다, 과잉 대처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하게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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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초롱
'무법 질주' 폭주족‥'빙글빙글' 경찰까지 조롱
'무법 질주' 폭주족‥'빙글빙글' 경찰까지 조롱
입력
2023-05-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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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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