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차 키 챙기기는 걸 깜빡 잊고, 또 때로는 귀찮아서, 차에 키 두고 내리시는 분들 있죠.
이렇게 차 문이 열려 있으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고 펴져 있는데, 이걸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차량에 다가가 슬그머니 문을 열어보고 지나갑니다.
또 다른 차량으로 접근해서 운전석 문을 열려 합니다.
모두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들입니다.
잠시 후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CCTV로 보고 있던 경찰이 출동해 6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차량 털이범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 산책을 나온 듯 골목에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 중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립니다.
차량털이가 계속 잇따르고 있는 주택가 골목을 가봤습니다.
실제로 차량털이범이 붙잡혔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인데요. 다른 차들과 다르게 사이드미러가 펴져 있습니다. 문을 열어보면 그대로 문도 열립니다.
다른 차량들도 마찬가지‥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어김없이 표적이 됐습니다.
[주차 차량 주인]
"그다지 돈은 없어서 그냥 동전만 털렸는데 차 몇 대를 다 털렸다고 하더라고, 이 동네에…"
깜박 잊고 문을 잠그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최근엔 출장세차를 위해 문을 잠그지 않고 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 11월에는 10대 3명이 이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민기/울산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사]
"(접히지 않은 사이드미러를)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량 문을 꼭 잠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해 CCTV 관제센터가 비슷한 범죄를 적발해 신고한 건수는 울산에서만 2천 건이 넘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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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인곤
출장세차 때문에 열어놨더니‥'슬쩍'
출장세차 때문에 열어놨더니‥'슬쩍'
입력
2023-05-10 06:47
|
수정 2023-05-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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