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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역전세' 속출‥아파트도 '빨간 불'

서울도 '역전세' 속출‥아파트도 '빨간 불'
입력 2023-05-11 06:41 | 수정 2023-05-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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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값보다 전세가 더 비싼 이른바 깡통 전세.

    아무래도 아파트가 빌라나 오피스텔보다는 좀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죠.

    하지만 MBC가 의뢰한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도 이런 깡통전세 위험 매물이 숱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북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종로구의 한 대형 아파트.

    대단지인데다 위치도 좋아 2년 전 30평형 전세는 14억 5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거래된 같은 평형 전세가는 7억 7천만 원, 2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당장 새 세입자를 구한다 해도 7억 원 가까운 보증금을 마련해 돌려줘야합니다.

    [부동산 중개인/서울 종로구]
    "(요즘) 임대인들이 대출을 내요. 개인 대출이 됐든 본인이 살고 있는 집 담보 대출이 됐든 임차인한테 돈을 내줘야 되니까…"

    MBC가 한 공간 AI기업에 의뢰해 이번 달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지역 아파트 8천4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20개 구 97개 아파트에서 이같은 역전세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강서구에서 가장 많은 17개가 위험 매물이었고 강동구 14개, 은평구 9개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빠지지 않은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도 각각 2곳과 한 곳이 포함됐습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서울지역 빌라는 11% 넘게, 오피스텔은 14%가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7채 가운데 1채꼴로 깡통전세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진백/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
    "22년 상반기까지 (분석)했을 때 그때 전세가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갭을 끼고 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전세 계약이 종료되는 그 시기가 2024년 상반기예요."

    국토연구원은 세입자에게 집주인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보증금 예치제도를 도입하는 등 임대인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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