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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도 안 했는데‥오염수 아니라 처리수?

시찰도 안 했는데‥오염수 아니라 처리수?
입력 2023-05-12 06:08 | 수정 2023-05-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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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구성을 논의하는 한일 국장급 회의가 오늘 열립니다.

    그런데 오염수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방류하는 물에 대해서는 일단 처리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동안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등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표현을 공식 사용해왔습니다.

    '처리수'라고 불러야 한다는 건 일본의 오랜 주장입니다.

    2년 전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된 물"로 표기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한국 측의 오염수 발언에 대해 공개 반발하기까지 했습니다.

    시찰단이 구성되기도 전에 일본 요구를 다 들어주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정부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습니다."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변국은 물론 태평양 도서국가들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그제)]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 측이 직접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고 바다로 방류하는가?"

    [헨리 푸나/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납득할 때까지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일 양국 간 협의가 오늘 열리는 가운데 이 회의를 두고도 한국은 '국장급 회의', 일본 외무상은 '현안 설명회'라고 부르는 등 정부 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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