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이 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임 업계의 '불법 로비' 의혹에 "황당무계"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코인을 산 초기 자금이 어디서 왔는지, 국회 입법 활동 중 코인 거래를 한 의혹 등엔 설명도 없어 핵심을 비껴간 해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남국 의원이 본인의 SNS에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더니 이제는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면서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이벤트나 배당 형태로 코인을 무상으로 받는 걸 '에어드롭'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로비가 있었냐는 의혹에 반발한 겁니다.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게 명확하다"며 "오보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혹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9억 8천만 원으로 코인을 사 지금은 9억 1천만 원만 남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과정에서 이미 9억 8천만 원을 회수했다는 사실을 당에만 뒤늦게 소명하고, 이를 현금화했는지도 밝히지 않아 논란을 키웠는데, 여기엔 해명이 없는 겁니다.
또, 지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진행 중 코인을 거래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습니다.
당 진상조사위도 처음 자금 형성을 어떻게 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의원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들은 거래 초기인 2021년 거래 내역은 거의 없고 주로 2022년 내역만 공개돼 있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판 돈 9억여 원으로 코인 투자금을 만들었다'는 김 의원 주장은 "시드머니(종잣돈)로 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일축하며 김 의원의 다른 지갑들도 살펴보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00억 대 코인 비리', 코인 '척척박사'의 '코인 투기 백서'가 나올 판이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의 거액 코인 논란으로 20~30대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당 조사위는 오늘 쇄신 의총 전에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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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윤수
"불법 로비 의혹 황당무계"‥오늘 조사 결과 발표
"불법 로비 의혹 황당무계"‥오늘 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3-05-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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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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