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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담판 결렬‥"대공황 침체" 경고

'부채한도' 담판 결렬‥"대공황 침체" 경고
입력 2023-05-17 06:16 | 수정 2023-05-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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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내 채무 불이행,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다시 한 번 만나 부채 한도 인상 담판을 벌였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옐런 재무 장관은 "대공황 같은 침체"를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정부의 부채 한도를 인상하기 위한 재담판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양측 모두 부채 한도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공화당은 대신 정부 지출도 함께 감축하라고 요구해 왔는데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정부 기능을 축소시켜 국정에 흠짓을 내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가 재정 운영에 실패한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맞서면서 평행선을 걷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공화당은 우리 나라의 부채를 디폴트로 만들겠다고 위협함으로써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만약 당신이 2년 전 유용한 수십억 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납세자들이 어렵게 번 돈을 쓸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연방 정부는 이르면 6월 1일 국가채무 불이행, 디폴트에 빠질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 경우 정부 기관이 줄줄이 문을 닫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 정부가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게 바이든 정부의 우려입니다.

    옐런 재무 장관은 세계 경제에 "대공황 같은 침체를 불러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그것은 대공황만큼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의실험을 해보면 8백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담판이 실패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는데 그 뒤로 예정한 순방 일정은 취소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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