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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지·염습지 복원했더니‥해양 생물 돌아왔다

해초지·염습지 복원했더니‥해양 생물 돌아왔다
입력 2023-05-17 07:40 | 수정 2023-05-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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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각종 개발이 이어지면서 우리 해안 습지와 해초 서식지가 많이 파괴됐는데요.

    복원 사업을 진행했더니, 사라졌던 바다 생물들이 돌아오고 공기도 정화하는 놀라운 효과가 났다고 합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속.

    생명의 흔적은 없고 버려진 어구들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바닷속 해초가 사라지고 폐허가 된 바다.

    지난 2016년부터 국립공원공단은 해초가 사라진 곳에 다시 해초를 심는 복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달걀판에 거머리말과 같은 해초를 고정 시킨 후 물속에 가라앉혀 바닷속 생태계를 복원하는 겁니다.

    복원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해양생물인 군소와 돌기해삼, 일곱동갈망둑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초가 잘 보전된 전남 완도의 바다 속.

    망상어 떼가 해초 사이를 헤엄치고, 쌍동가리도 보입니다.

    말 처럼 생긴 독특한 바닷물고기 해마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해초 복원 지역에서는 모두 49종의 생물종이 확인됐습니다.

    인근에 해초를 복원하지 않은 지역의 17종보다 약 3배 많은 다양한 생물종이 관찰된 겁니다.

    [천숙진/국립공원공단 해상해안보전실 과장]
    "해초지는 해양생물이 알을 낳을 수 있는 산란장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어린 개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장으로서 역할 등을 하기 때문입니다."

    해안가에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습지를 뜻하는 염습지에 대한 복원도 이뤄졌는데 흰발농게나 갯게와 같은 생물들의 서식지와 개체수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립공원 내에 복원된 해초지와 염습지는 모두 약 19만 제곱미터, 축구장 2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해초지와 염습지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복원지역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연간 250톤입니다.

    [송형근/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우리 공단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에 해양 탄소 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국립공원공단은 지금까지 전체 복원된 면적보다 넓은 23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해초지와 염습지에 대한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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