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서 유럽연합이 항공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은 14개 국가에 합병을 신청해 지금까지 11개 국가 승인을 받았는데, 정작 필수 국가인 유럽연합이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EU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17일 대한항공 측에 아시아나 항공과의 합병 심사 예비조사결과를 발송했습니다.
두 항공사 간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담겼습니다.
우선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점 우려로 승객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푯값만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또 유럽과 한국 사이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 위축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U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시정조치 방안을 제출받아 검토한 뒤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한항공은 3년 전 합병을 추진하면서 모두 14개 국가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11개국에서 승인이나 심사종료 통보를 받았지만, 이중 필수 국가인 EU와 미국, 일본의 승인이 없으면 합병은 사실상 무산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국으로부터 영국-서울 노선에 대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는데, 대한항공 측이 영국항공사의 인천-런던 노선을 신규 취항을 제안하면서 합병이 승인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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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세진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경쟁제한 우려"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경쟁제한 우려"
입력
2023-05-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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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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