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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간호사들 "법대로 해보자"‥채혈도 거부

성난 간호사들 "법대로 해보자"‥채혈도 거부
입력 2023-05-18 06:20 | 수정 2023-05-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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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간호사들이 단체 행동에 들어갑니다.

    의료 현장을 완전히 떠나는 파업은 아니지만, 그동안 의사 지시로 해오던 대리 수술이나, 채혈 등을 거부하고 법에 명시된 간호사의 일만 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간호사들은 의사 지시에 따라 불법적으로 해온 의료 업무를 앞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대리 처방이나 대리 수술, 채혈, 초음파검사 같은 일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우리의 준법 투쟁은 불법 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파업 대신 법에 정해진 간호사의 업무만 하는 준법 투쟁에 나선 겁니다.

    간호협회는 거부할 업무 리스트를 의료기관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준법 투쟁은 특히 수술실이 갖춰진 대형 병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실 간호사, 이른바 'PA 간호사'는 전국적으로 1만 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빠질 경우 수술 행위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간호협회는 이번 방안이 1단계 투쟁이라며, 국회에서 간호법이 다시 논의되는 상황에 따라 투쟁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간호사 면허증도 반납하고 오는 19일 규탄 대회를 열어 연가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치권에도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선'이라고 비판하며 절차대로 간호법 재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간호사들을 설득하겠다'면서도 간호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부결시키겠다고 당론을 정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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