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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쌍둥이 형제‥대리시험 보다 적발

'간 큰' 쌍둥이 형제‥대리시험 보다 적발
입력 2023-05-18 06:44 | 수정 2023-05-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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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신입사원 채용 필기 시험을 같은 날 진행했습니다.

    여러 군데 응시하고 싶어도, 한 군데만 응시할 수 있었던 건데 한국은행에 입사한 직원이 금융감독원에도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조사해 보니, 쌍둥이 형이 대신 시험을 봐줬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24일에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이 한 번에 치러졌습니다.

    일명 '금융 공기업 A매치 데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금융기관 중 한 군데만 지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은행에 입사한 직원이 금융감독원에도 이중 지원을 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알고보니 이 직원은 쌍둥이 형을 동원했습니다.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가 겹치자 쌍둥이 동생인 자신은 한국은행 시험을 치르고, 쌍둥이 형에게 금융감독원 시험을 대리 응시하도록 했습니다.

    동생인 척 시험을 본 쌍둥이 형은 금감원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 전형은 동생이 직접 응시해 통과했습니다.

    그 사이 쌍둥이 동생은 직접 필기시험을 치른 한국은행에 최종 합격하면서, 금감원 2차 면접 전형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은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쌍둥이 동생의 대리 시험 응시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조사에서 쌍둥이 동생이 대리시험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한은과 금감원은 공동으로 쌍둥이 동생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대리 시험 등 부정행위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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