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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유튜브 생중계'‥단속해도 '재생 중'

불법 도박 '유튜브 생중계'‥단속해도 '재생 중'
입력 2023-05-19 06:48 | 수정 2023-05-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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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유튜브에 정말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은데 이제는 도박 생중계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도박 라이브로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일당이 일단 붙잡히긴 했는데, 앞으로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고 합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지노 딜러로 보이는 여성이 테이블 위에 트럼프 카드를 펼칩니다.

    이른바 '바카라' 게임입니다.

    유튜브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생중계됩니다.

    경찰이 이 도박판을 생중계하던 일당의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도박공간개설죄로 9명을 입건하고 이중 총책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33개를 운영하며 구독자 23만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SNS 대화방 링크를 보내고 도박 사이트 주소와 추천인 코드 등을 알려줘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불과 8개월 새 가입자 1천5백 명에게서 도박자금 450억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이상원/서울 마포경찰서 수사2과장]
    "2인 1조로 구성된 3개 조를 편성해 심야시간 상담을 담당하는 야간 상담제를 운영하며 사실상 24시간 회원을 모집하였습니다."

    이처럼 유튜브 공간에선 이런 도박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박사이트 홍보 채널들이 성행 중입니다.

    "가자! 이게 몇 연승이야, 지금!"

    [정윤국/서울 마포경찰서 사이버1팀 경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공간을 통해서 범행을 저질렀고요. (수사) 협조를 구하는 데 있어서 시일도 많이 소요가 예상되고 다른 범죄에도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유튜브 측은 유해 영상물을 정책으로 제한하고 있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방송과 온라인상의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방송통신심의위는 문제가 제기돼야 사후 심의와 후속 조치에 나섭니다.

    이번에 적발된 도박 채널에 대해서도 경찰이 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했지만 심의에 최소 2주가 걸려 지금도 버젓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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