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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13시간 조사 후 귀가‥"결백함 소명"

이성만, 13시간 조사 후 귀가‥"결백함 소명"
입력 2023-05-20 07:13 | 수정 2023-05-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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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처음으로 현역 의원인 이성만 의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의원은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오며 "성실히 결백함을 주장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소환 13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반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 첫 소환자입니다.

    [이성만 의원/무소속(어제)]
    "무리한 수사다… 사실에 근거해서 제가 다시 해석을 해서 제가 결백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려고 1천만 원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내일 돈을 주겠다", "송영길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한 이유를 집중추궁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돈을 달라고 닦달하는 이 전 부총장을 수차례 거절하는 과정에서, 선거 캠프에서 떠나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돈을 준다는 구실을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송영길 의원 보좌관을 거론한 것도 돈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성만 의원/무소속(어제)]
    "어떻게 보면, 송영길 후보를 방패막이 삼은 겁니다. 송영길 후보한테 얘기한 것이니까 더 이상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미 공개된 통화 녹음 속 대화 자체는 시인하면서도 실제 이 전 부총장을 통해 돈봉투를 전달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앞서 이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는 공직선거와 달리 국가 지원도 없고 모금도 어려운 구조"라며 "서로 용인하는 부분도 있다"며 캠프 관계자들에게 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는데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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