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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크론 제재‥눈치보는 한국 반도체

중국, 마이크론 제재‥눈치보는 한국 반도체
입력 2023-05-23 07:23 | 수정 2023-05-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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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g7 정상회의에 모인 정상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그러자 중국이 바로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에 대한 구매 금지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제품의 구매 금지 이유로 '보안 위험'을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론 제품이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며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품 구매를 중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을 발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G7 정상들이 중요물자의 공급망을 강화하자는 공동성명 직후 나왔습니다.

    중국에 집중된 배터리 반도체의 기초 물자 공급을 다른 나라로 변경한다는 뜻인데 이에 중국이 보복을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중국도 G7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줄 알고 있었겠죠. 그러면 이미 로드맵이 다 있을 거예요."

    마이크론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10%, 우리돈으로 약 4조원 규모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만큼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중국 업체들의 재고 축적을 위한 단기적인 주문 증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미 마이크론 제재 물량을 한국이 대신 채우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걸로 알려졌고 이를 어겼을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도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조치에 국내 기업 수혜라는 표현을 쓰기도 힘든 시기"라며 미국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자립 성장으로 이어질 경우 경쟁만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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