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서부 접경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이 이틀 만에 끝났습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이틀간 교전이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심 속 건물 창문은 산산조각났고, 길거리에는 추락한 드론 잔해가 나뒹굽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지역 벨고로드주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주민]
"먼저 총 발사, 그 다음에 박격포, 기관총 소리...제가 이곳에 산 이후로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 본토에서 이틀 간 교전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
9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밝혔습니다.
이번 교전과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대테러 작전을 통해 70여명을 사살하고, 장갑차와 트럭 9대를 파괴하는 등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을 차단하고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민족주의자들의 잔당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쫓겨났고, 그곳에서 그들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계속해서 공격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주체가 아님을 명확히 한 가운데, 러시아 내 반체재 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알렉세이 바라노프스키/러시아 자유군단 대변인]
"이번 공격은 전술적 목표 중 하나이며 우리는 푸틴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연합하고 있습니다."
공격에 동참한 또 다른 반체제단체 '러시아 의용군'은 빼앗은 러시아 장갑차와 포로들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는 "정확한 참여병력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전쟁 발발 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국경 지역에서 갈수록 심각한 다중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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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동훈
우크라 접경 러 본토 교전‥이틀 만에 종료
우크라 접경 러 본토 교전‥이틀 만에 종료
입력
2023-05-24 06:46
|
수정 2023-05-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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