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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전에 답안지 파쇄‥600여 명 재시험

채점 전에 답안지 파쇄‥600여 명 재시험
입력 2023-05-24 06:49 | 수정 2023-05-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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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라에서 자격을 인정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

    시험도 어렵고, 자주 열리지도 않아서 응시생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죠.

    그런데 지난달 실시된 국가 기술자격 시험에서 채점도 안 된 6백 명 넘는 응시자의 답안지가 그냥 파쇄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이 학교에서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전국에서 17만 명이 응시한 올해 첫 기사 시험장 가운데 한 곳이었습니다.

    정보처리기사나 전기기사 등 61개 종목에 응시자는 609명, 종목별로 길게는 3시간 넘는 시험이었습니다.

    황당한 사고는 답안지를 담은 전용 포대가 산업인력공단 서부지사로 옮겨진 뒤 일어났습니다.

    채점도 하지 않은 시험지 포대가 통째로 사라진 겁니다.

    [어수봉/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시험장에서 4월 23일에 응시한 609명의 답안지를 착오로 파쇄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서부지사 관할 시험장소에서 수거된 답안지 포대는 18개.

    서부지사 내 시험지 금고로 들어가야 할 포대 한 자루가 직원의 실수로 금고 옆에 있는 폐기물 창고로 빠진 겁니다.

    결국 이 답안지들은 채점도 하기 전에 파쇄기에 들어가 글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게 갈아져 폐기됐습니다.

    시험을 본지 한 달, 609명의 응시자들은 물론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최근에서야 답안지 한 포대가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어수봉/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채점이 시작된 것은 그 이후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인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채점이 시작되어서 종목별로 맞춰보니까 응시자로는 기록이 있는데 (답안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답안지가 사라진 609명에게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응시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응시료를 환불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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